정신성적 발달이론 (psychosexual development)

 

1) 구순기(oral stage)

 
출생시부터 1세 반 정도까지의 시기이며, 리비도가 구강 근처에 집중되어, 마음속에서 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어느 신체부위보다 큰 시기이다.

즉 갓난아기의 욕구가 입 근처기관에 집중되어 있는 시기이다. 본능적 욕구로서 입으로 빠는 행동, 즉 먹는데

쾌감을 느끼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엄마의 젖가슴을 보고 즐기고, 엄마의 얼굴을 보고 즐기고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즐긴다는 데에서 눈과 귀도 중요하며, 이때의 입, 눈, 귀 기타 기관들을 통해 혼자의 능력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에서 이들 신체부위를 자동색정 발생 지역(autoerotogenous zone)이라고도 부른다.

즉 수용적(receptive)이며 대상(object)에 대한 개념이 없어 자기애(autoeroticism)와 자기도취(narcissism)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 예가 손가락 빨기 등이다.

  

이때 느끼는 감각으로는 젖을 빠는 즐거움, 포만감, 배고픔, 삼키는 것 등이다. 구강적 공격성(oral aggression)은

이 시기의 후반에 나오는데, 아기는 엄마 젖이나 우윳병 꼭지를 깨물고 음식을 씹고 침과 음식을 뱉고 우는 것

같은 행동으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또 그 공격성의 행동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도모한다.

이때 나오는 행동으로 화가 날 때  운다든지 싸우다가 지면 상대방을 깨무는 것 같은 것을 본다.

 
이 구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것은 장차의 성격기반(character trait)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이 시기에 고착(fixation)된 성격형태를 구순적 성격(oral character)라 하는데, 이 시기에 젖을 만족하게 먹을 수

있고 구강 쾌락을 즐길 수 있으면 성격은 낙천적이며 식도락을 즐기는 자가 되며,  반대로 욕구좌절의 쓴맛만을

과도하게 본 어린이는 의존성과 비꼬기를 잘하고 언쟁을 즐기는 성격이 된다.

즉 지나친 과잉충족의 경험, 과잉욕구불만, 과잉충족과 욕구불만의 교차와 동시에 만족과 불만이 있을 때 지나친

낙관주의, 자기애, 염세주의, 의존성, 자기중심, 미성숙, 수동성,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을 좋아하기, 선망과 질투,

불평과 불만, 먹거나 마시거나 (알코올 중독) 술과 담배, 과식이나 껌 씹기, 말하는 행동에 치중하는 것 같은

입놀림의 증가 형태의 특징이  온다. 이 시기를 적절히 지낸다면 그는 자신감, 관대함, 자급자족, 주고받음,

타인 신뢰와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성격기반을 가질 수 있다.

 

2) 항문기(anal stage)

1세 반부터 3세까지로서 항문기(anal stage)라 부르는 시기로서, 리비도가 항문근처에 집중되어 마음속의 관심이

신체 그 어느 부위보다 항문과 요도에 있는 때로서 본능적 욕구로서는 배변, 배뇨행동이 주된 관심의 대상이며

쾌감의 근원이 되는 시기이다. 즉, 자신의 신체근육의 조종과 통제가 중요한 행동요인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칭찬과 징벌은 중요한 결정인자이다. 고로 대 소변을 ‘눌까 참을까’를 놓고 부모와 투쟁을 벌이면서

부모에 대한 애증이 한데 얽힌 감정, 즉 양가감정(ambivalence)이 생기고, 부모에게서의 독립이냐 아니면 부모에게

예속이냐 하는 것을 놓고 고민에 싸인다.

 
부모와의 투쟁은 ①배뇨, 배변에 관여하는 척추신경이 보통 생후 1년 반에 완료되는데, 이런 신경조직 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의 어린이에게 부모가 대소변을 가리라고 할 때, ② 어린이가 바지를 벗고 입을 능력이 생기기

전에, 또는 화장실 변기 등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때에 그 어린이에게 부모가 대소변 가리기를 원할 때,

③대소변을 싼다고 부모가 벌주거나 야단칠 때 ④혼자서 화장실 가는 것을 겁내거나 양변기 속이나 재래식 뒷간

구멍에 자기가 통째로 빠져버리지 않나 하고 겁내는 것은 그 시기 어린이들에게 꽤 많이 있는 현상인데  이를

이해 못하는 부모가 계속 채찍질 할 때에 더 심해진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자율성이 형성된다.

 
항문기에서는  인간의 공격성이 더 강해진다. 어린이는 대변을 확 누는 것으로 폭격, 폭발과 연관된 환상을 한다.

이 시기의 공격성은 과도한 방출적 행동화 또는 극단적 보존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시기를 원만하게 넘기는

어린이는 장차 자주적이고, 앞장서며, 자기 판단과 결정으로 머뭇거림 없이 행동하며, 협조심 많고, 긍지와

자존심이 높은 성격기반을 가질 확률이 높다. 반대로 욕구의 과잉충족이나 과잉좌절을 계속 맛본 어린이는

2가지 길을 걷는다. 그 첫째로 부모에게 야단 맞을까 겁내고 한편 칭찬 받으려고 기를 쓰거나 질서정연, 강박성,

완벽주의, 죄책감, 완고함, 인색함의 성격 특징을 가질 확률이 높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런 성격을 항문기적

성격(anal character)이라 부른다. 둘째는 그 반대의 길을 걸어서 양가감정, 더러움, 너저분함, 반항, 분노,

가학․피학성(saadi․masochism)을 지닌 성격기반으로 될 확률이 크다.


 

3) 남근기(phallic stage)

3~6세의 시기이며 남근기(phallic stage)라 부르는데, 이 시기에는 리비도가 성기에 집중되는 시기로 남․녀

어린이 모두에게 음경(penis)이 마음속에서 관심의 주가 된다.

즉 성적인 관심이나 자극 및 흥분이 성기가 있는 신체부위에 집중하는 것이다. 본능적 욕구로서 성기가 주된

관심의 대상 내지 쾌락의 근거가 된다. 남자아이들은 자신의 성기를 힘과 우월성의 상징으로 보고 여자아이는

그것이 없다는 점에서 남근선망(penis envy)과 더불어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이 시기의 끝 부분이 외디푸스기(oedipal state)이다. 외디푸스기는 남․여가 다르다. 남아는  출생해서 곧바로

어머니를 사랑하고 또 어머니와 동일시(identify)해 왔기 때문에 “나도 엄마처럼 아빠의 애틋한 사랑을 받아봤으면

하는 시기가 우선 처음에 온다. 그러다가 그는 여자아이들은 물론 어른 여자들까지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는 서서히 어머니와 동일시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리고 다시 자기 어머니 역시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는 어머니를 어려워하지 않는 눈으로 보고, '나는 아버지와 같은 편'이라는 생각에서 아버지와

동일화를 시작한다. 한편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듯 자기도 그렇게 어머니를 독점하고 싶어한다.

그리하여 그는 아버지에게 존경과 선망, 질투, 경쟁을 느끼고 어머니에게는 그녀를 소유하고 사랑하고 싶은 심정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외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로서, 이는 그의 남성성(masculinity)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일 이 외디푸스 콤플렉스가 끝까지 활짝 피지 않고 무슨 이유에서든 도중하차하게 되면 그는 다시 퇴행해서

계집아이 같은 남자(sissy)로 되어, 뒤에 오는 청소년기에서 주체성 확립에 큰 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퍽 높다.

그러면 어머니를 짝사랑하는 남아는 왜 끝내는 이를 포기하는가?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아버지가 눈치를 채고 자기를 거세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fear of castration) 즉, 거세공포 때문이고

둘째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이며 셋째는 자기의 신체적 미숙에 대한 자각 때문이다.

그리고 이 셋 중 첫 번째 이유가 그 중 으뜸이 되는 요인이 된다.
 결국 그는 어머니를 포기하고 방향 전환하여

아버지와 더 한 층의 동일시를 도모하는 “남자의 길”을 택함으로써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굴레에서 벗어나는데

정신분석에서는 이를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resolution)라고 한다.

 
다음은 여아의 경우이다. 여아도 역시 출생 이후 계속 어머니와 동일시 해오다 자기에게는 남아처럼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녀는 그래도 겉으로는 있는 체하면서 또 음경이 있다는 환상을 마음속에 지닌다.

그래서 그녀는 남아 못지 않게 또는 남자아이 뺨치게 극성맞고 활달하게 그들과 뒤섞여 뛰어 노는데 차차 남자

아이들의 눈총에 나면서부터 그들로부터 굴욕과 수모를 당한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에게 자기를 그렇게 낳아 주었다고 화를 내며 또 그런 무능력한 어머니에게 실망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남성들의 음경을 부러워하는데, 이런 심정을
남근 또는 음경선망(penis envy) 또는

남성콤플렉스(masculinity complex)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어머니에게서 받은 옛 상처(이유의 충격, 젖꼭지의 박탈, 대소변 가리는 훈련)가 되 떠오르면서

그녀는 어머니에게 한층 더 화가 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어머니 역시 자기처럼 음경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어머니를 깔보고 동정한다.


사랑의 대상이 어머니에게서 아버지로 바뀌어, 자기도 엄마처럼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독점하고 싶어하며

아버지와 가까이 하고 어머니를 사랑의 경쟁자로 여겨 어머니에 적대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런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짝사랑을 한때 남아에서의 그것과 구별하는 의미에서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라 불렀지만

지금에 와서는 모두 외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통일해서 쓴다.

 
점차 아이들은 이러한 욕망과 적대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 이 갈등들은 차차 동성의

부모를 닮으면서 해소된다. 이 동일시(identification)과정을 통해 부모의 규범과 그가 속한 사회의 규범을 내재화

하면서 자아와 초자아가 발전한다. 즉, 근친상간의 심정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인해 어린이는 초자아가 발전

하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이런 콤플렉스를 잘 억압(repress)하기 때문에 초자아가 강하고, 여자는 덜 억압하기

때문에 초자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해석한다. 왜냐하면 여자에게서는 남자에 비해 이 콤플렉스가 완전하게 해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청소년기 이후 자기에게는 음경에 대신할 질이 있음을 확인한 뒤에야, 또는 결혼하고 나서

자기에게는 남자에게 없는 출산능력이 있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완전 해소되며 일부 여자에게서는 평생을 조금

미 해소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남근기에서도 공격성은 발전한다. 남자들의 경우 음경을 무기로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즉, 총, 창, 화살 같은

것은 무의식에서 음경을 상징하기 때문에 남자아이들은 환상과 실제의 놀이에서 이런 무기들을 많이 쓴다.

이런 공격성의 잔재가 사냥 좋아하는 어른들, 그리고 차를 재빠르게 요리조리 교묘하게 모는 운전기사 등에서

볼 수 있다.

 
이 남근기를 무사하게 통과한다면 그 어린이는 자기가 앞으로 취할 성별주체성(gender identity)의 기초를 확실히

해 둘 수 있겠다. 동시에 그에게는 건전한 의미의 호기심이 늘어나서 장차 학업, 지식 습득에 쓰일 수 있으며 자신

내부에서 오는 충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증가하며, 적당한 정도의 야심을 지니는 성격으로 발전한다.

반대로 이시기에 욕구좌절, 욕구충족이 너무 심했던 양극단의 경우를 겪은 어린이는 남자경우라면

첫째, 거세의 두려움을 지니게 되는데 이는 예컨대 아버지의 상징이 되는 선생, 상사들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것

같은 것이다.

둘째, 뻔뻔스럽고 남에게서 인정과 박수를 받고 싶어하는 성격의 기반을 지닐 소지가 크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성격을 남근기적성격(phallic character)이라 한다. 여자의 경우에는

첫째, 음경선망을 갖게되어 매사에 남자 못지 않게 또는 남자보다 한 수 높게 굴려고 애쓰는 것 같은 성격으로

될 소지가 크다.

둘째는 히스테리적 성격기반(hysterical character trait)으로의 발전인데, 연극적 표현, 과장적, 유혹적이고

정서가 불안정하며 그 넘치는 교태에 자칫 넘어가는 남자를 이번에는 거세하려 드는 성격을 히스테리성

성격이라 한다.


 

4) 잠재기(latency stage)


 7~12세의 시기로 잠복기라고 한다. 이때는 리비도가 잠시 잠재되는 시기로 외부적으로 성적․공격적인

욕구충동이 표현되는 일이 별로 없어 잘 제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이다. 즉, 본능적 욕구가 잠재화하여

이성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동성의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는 때이다. 이 시기에는 공상, 환상, 놀이, 장난으로

이들 본능적 욕구를 많이 발산하는 시기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외부행동으로서는 이들 어린이는 이성에

무관심해서 같은 성끼리 친구가 되어 논다.

 
이 동무관계(peer relationship)의 대상관계는 이후 사회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기초가 된다.

종전까지 끓던 욕구의 제어에 주로 쓰였던 정신적 에너지가 이제는 여분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자아를 발전시키는

데로 전용한다. 즉, 학업에 관심을 쏟고 인생영위에 필요한 기술습득 연마에 쏟아서 적응능력을 함양한다.

또는 그의 관심이 가족들에서 밖으로 뻗어나가 친구들과 선생님, 기타 사람들에게로 크게 집중한다.

 
이 시기가 성공적이면 그는 적응능력이 높아지고, 학업, 대인관계의 원만함에서 오는 자신감이 높아진다.

그렇지 않고 만일 아직도 그 전 단계의 과제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어 성적, 공격적 충동이 잘 제어되지

못한다면 그는 학습적응에 지장을 받아 열등감 속에 빠질 것이다. 또 겁이 난 그가 내부의 그런 충동들을

과도하게 제어한다면 이는 도리어 그의 성격발달을 일찍 정체시켜 외견상 조숙한 듯하나 실은 심히 강박적인

성격으로 되어갈 소지가 크다.


 

5) 성기기(genital stage)


13~18세까지로 보통 청소년기부터를 말한다. 성기기(genital stage)라고 하는 데 성기기는 남녀간에 성기가

성적 즐거움의 중심부로 올바르게 이해되는 또는 성기가 남녀간의 성생활 도구로서 올바르게 이해된다는

그러한 시기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시기는 본능적 욕구 특히 성적 욕구와 충동이 심해지는 폭풍우의

시기이고 지금까지 지내온 정신성적 발달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채로 남았던 문제들이 이 틈에 재연되는 시기다.

이 때 신체적 발달과 더불어 다시 성인에서와 같은 의미의 성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성적 욕구가 쾌락의 근거가

되는 시기이다.

 
부모에게서 정신적 자주독립, 근친상간적이 아닌 성숙한 이성관계의 수립, 개인적 주체성(personal identity)수립

그리고 성인으로서의 자기에게 부과된 역할을 맡아 그를 수행하는 시기다. 이 시기가 원만하면 그는 성숙과 주체성

을 지닌 길을 걷는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과거 잘못된 발달단계 어느 하나에 사로잡혀 그 영향을 받는 성격의

소유자로 되며, 또 주체성의 혼동(identity confusion)이 온다.

 
그러나 성격의 발달은 여기서 그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이렇듯 쉽게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성격의 기반

대부분이 완성된다는 것이고 그런 기반 위에서 전체로서의 성격은 청년기를 넘어서 거의 평생을 두고 계속

발전하고 조금씩 수정, 변화해 나간다



Posted by 저스티스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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